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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 칼럼] 코로나19 시대, 중소기업의 생존과 성장 전략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면서 중소기업들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비대면 인프라 구축 지원을 강화하고 있지만 당장 중소기업 현실과는 다소 괴리가 있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나라 중소기업들의 미래가 어떻게 될까?



중소기업은 우리나라경제의 미래를 이끌어갈 핵심 동력이다. 중소기업들이 위기를 극복하고 더 큰 도약을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중소기업의 현황을 진단하고 생존과 성장전략을 찾아보고자 한다.


중소기업 현황 진단


우리나라의 중소기업 수는 2017년 기준 360만개 정도로 기업 전체의 99.9%를 차지하고 있고 종사자는 1448만명으로 81.8%다.


그러나 중소기업 경영은 갈수록 더 어려워지고 있다. 올 들어 법원에 파산을 신청한 기업 수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 중이다. 법원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13년 이후 가장 많다. 코로나19 사태와 경기침체로 한계상황에 내몰린 기업들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기업들은 대체로 미래 전망 자체가 보이지 않을 때 파산신청을 진행하게 된다. 기업 입장에서 올해가 예년과 비교해 경제 상황이 좋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중소기업 생존 및 성장 전략


코로나19로 산업이 급격히 재편되고 있다. 대면 산업의 생산과 수출은 위축되었고 비대면 산업으로 전환되고 있다. 이 같은 산업구조 재편에 따라 디지털, 비대면 경제가 중소기업의 새로운 성장 기회로 활용될 수도 있고 혁신 중소기업들이 코로나19 위기에서도 앞으로 우리나라를 이끌 중소기업들이 디지털 기반의 비대면 분야에서 대거 등장하게 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중소기업들은 당장 기존의 사업영역에서 여전히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치열한 분투를 하고 있다. 그러나, 기술력을 확보했지만 자금 부족으로 생산, 판매에 큰 어려움을 겪기도 하고, 각종 인허가 및 특허를 받기 위해서는 상당한 비용과 시간이 요구되는 등 수개월째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있지만 출구가 보이지 않는다고 고충을 털어놓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나라의 중소기업이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강소기업, 중견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기술력만으로 성공할 수 있도록 중소기업 중심의 생태계 즉, 창업에서 생산, 판매와 경영 전반의 체계적인 지원 시스템이 구축된다면 결코 불가능한 일이 아닐 것이다.


중소기업 성장전략 수립 사례


실제 필자가 올해 하반기 정부의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직접 컨설팅을 추진했던 사례를 통해 중소기업의 생존 및 성장전략을 생각해 보고자 한다.


우수한 기술력을 갖추고 있고, 체계적인 지원 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6개월에 걸쳐 성장전략 컨설팅을 진행하였으며, 종합경영진단 – 성장계획 수립 – 특화형 컨설팅 등 3단계 프로세스로 추진하였다.


1단계 종합경영진단은 경영전반에 대한 기업 잠재력 진단 및 분석, 전략방향을 제시하는 것이다.



우선, 기업이 당면한 외부환경 분석 및 기업의 과거 3개년의 경영성과를 바탕으로 기업운영 전반의 기회 요인과 위험 요인을 도출한다. 그리고, 전략관리 및 내부프로세스, 기술혁신, 인적자원 및 정보활용 등을 바탕으로 정성적인 역량을 분석하여 기업의 강점 요인과 약점 요인을 도출한다.


2단계 성장계획수립은 종합경영진단 결과를 토대로 취약부분을 도출하고, 성장계획을 수립하는 것이다.



기업별 경영진단 결과를 토대로 중기(3개년) 기업 비전, 경영목표, 성장 계획수립을 위한 전사차원의 공감대 형성하고, 성장전략은 경영혁신, 투자유치, 기술 및 생산혁신, 마케팅, 글로벌화 등의 분야에 취약 부분 및 핵심과제를 도출하고 기업 성장 계획을 제시한다.


3단계 특화형 컨설팅은 상기 종합경영진단과 성장계획수립은 수행한 후, 기업선택형 과제 컨설팅 및 맞춤형 실행 로드맵을 제시하는 것이다.



종합경영진단을 토대로 기업선택형 과제에 대한 세부적인 구체적인 성장전략을 제시하고, 맞춤형 실행 로드맵을 제시한다. 이때, 기업선택형 과제로는 ① 비즈니스 모델 구축, ② 투자유치 로드맵 구축, ③ 제품개발 및 인허가 로드맵 구축, ④ 기술R&D 기획 및 로드맵 구축, ⑤ 목표 기술 및 제품별 시장조사‧분석, ⑥ 글로벌 마케팅 전략 수립, ⑦ 생산‧품질관리 혁신방안 수립 등이며 기업별 필요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이러한 과정에서 추진된 주요 내용을 간단히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프로젝트 추진 목표 수립이다.

해당 기업은 특정 메이저 업체만이 보유한 기술로 차별화된 골프공을 생산하는 회사로, 우수한 기술과 품질을 보유하고 있으나 매출 대부분이 OEM 방식이라 이를 탈피하기 위해서는 자체 기술 개발/확보가 필요하며 이를 바탕으로 자체 브랜드 개발 및 마케팅 강화를 통해 매출 증대를 이루고자 했다.

이를 위해 1) 최고의 기술 및 품질 확보(세계 1위 제품과 성능 비교 시 동등 수준), 2) 최고의 가격 경쟁력 확보를 목표로 수립했다.


둘째, 목표 달성을 위한 문제점 도출이다.

경영진단 및 현상 분석을 통해 파악된 문제점은 브랜드 이미지 및 인지도 부족으로 도출되었는데, 현 골프시장에서 해당 기업의 제품 품질은 경쟁력을 가지고 있으나 OEM 생산으로 인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별도의 브랜드 이미지는 형성되어 있지 않으며, 국내 시장의 시장점유율이 매우 낮아 골프공 생산 전문 기업이라는 인지도 확보에 한계로 국내에서 특정 브랜드로 골프공을 런칭, 판매하고 있으나 시장에서의 존재감은 미미한 상태(M/S 1% 미만)로 분석되었다.


셋째, 기업성장 전략 수립이다.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우선 기존 사업을 강화하여 성장동력을 확보한 후 단계적으로 관련 사업으로 확대해 나가는 것이다. 이를 도식으로 표시하면 아래와 같다.






넷째, 기업성장 전략의 실행방안 수립으로 기술개발, 마케팅, 판매, 사업다각화 등 4가지를 도출하였다.

1) 단순한 외형 변화만으로는 경쟁업체와의 차별화 한계가 있으므로 제품 핵심 기술에 대해 적극적으로 R&D에 투자하여 경쟁우위를 가지는 기술을 확보한다.

2) 국제 골프대회(LPGA) 개최, 프로 선수들에 대한 스폰서십 활성화, 아마추어 골프대회 개최, 그리고 다양한 SNS활동을 통한 인지도를 향상시킨다.

3) 골프장, 로드샵, B2B, 벤더 매출로 구분하여 각 지역별로 영업을 실시하고, 브랜드 노출 및 소비자 대상 프로모션을 추진하며, 유명 선수 후원을 통해 당사 브랜드를 소비자에게 직접 인지시키는 활동을 전개 함은 물론, 맞춤형 제품을 제공함으로써 B2B 매출을 창출한다.

4) 소비자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차별화된 맞춤 제품으로 시장에 대응하고, 골프공 외의 다양한 골프용품 제품군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남아공, 일본 등 성장하는 해외 시장에 진출한다.


이상의 활동 등을 통해 주어진 상황에서 기업의 강점을 적극 활용하고 기회를 포착하여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모멘텀을 만들어 가고 있다.


이제 코로나19를 성장의 기회로


이제는 중소기업 강국을 위한 혁명적 대전환이 절박한 상황이다. 코로나19로 인한 큰 위기는 역설적으로 큰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당장의 땜질 처방이 아닌 근본적인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지금 많은 중소기업들은 생사의 기로에 서 있다. 이제는 강한 경쟁력을 갖춘 기업을 선정,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육성해 나가야 한다. 그리하여 코로나19 이후 우리나라의 중소기업들이 새로운 경쟁력으로 세상의 중심을 주도해 나가길 기대해 본다.






한국경영자문원 기획이사 고혁준



- 한국경영자문원 기획이사

- C&NP 컨설팅그룹 수석 컨설턴트

- 성균관대학교 경영학석사

- LG생활건강 경영혁신팀장 및 신사업 개발 TFT 리더 역임

- LG인화원 문제해결 과정(Problem Solving Process) 전문 강사 역임

- LG인화원 경영전략아카데미 과정(분야 :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전문 강사 역임

- 기업 비전 및 전략 수립, 신사업 개발 프로젝트 추진

- 화장품, 생활용품, 의약품, 산업자재 사업경쟁력 강화 프로젝트 추진

- 생산, 마케팅, 영업 부문 역량 강화 프로젝트 추진 등

- 휴넷 탤런트뱅크 Expert(전문 분야 : 경영전략, 신사업, 영업, 마케팅)

- GLG(Gerson Lehrman Group) Council member(분야 : 화장품, 생활용품, 신사업, 경영전략, M&&A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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