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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버넌스 칼럼 29] 심리상담 카페 나경순 센터장의 ‘내안의 나’

인간에게는 여러 가지의 자신이 존재한다. 심리학자 프로이드(Freud)는 ‘원초아(Id), 자아(Ego), 초자아(Superego)의 나’ 를 정의하였다. 이밖에도 피아제, 아들러, 융 여러 학자들이 ‘내안의 나’라는 존재를 정의한 이론들이 많다.

‘내안의 나’는 의식이든 무의식이든 생존을 위해 항상 갈등상황에 놓이게 된다. 어릴 적 세상에 갓 태어난 아기는 엄마 뱃속에서의 안전하고 평화로운 세상과는 다른 환경을 맞이하면서 두려움 공포 추위, 시끄러움 등 여러 가지 문제에 놓이게 된다. 그러면 아이는 본능적으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무의식의 나를 불러내는데, 그것은 울음이다. 울음을 통해 배고픔, 추위, 두려움, 대소변 등의 반응을 나타내며, 점점 성장하면서 의식을 불러내 옹알이를 시작하고, 의식을 통해서 인간의 언어, 행동, 표정들을 받아들이고 표현하고자 한다.

이후부터 인간은 전투태세에 돌입하게 되며 본성인 이드(ID)와 이성인 자아(Ego)가 생존과 사랑, 목표를 위해 따로 움직이게 된다. 양육환경이 건강한 환경에서에서 자란 사람의 경우에는 두 개의 자아가 화합되면서 자신의 감정들을 표현하고 성장시킨다. 반면 양육환경이 결손 된 상태 에서 자란 사람의 경우에는 이드(ID)와 자아(Ego)가 따로 독립을 하는 경우가 많아 주로 자아가 통제하며 생존을 위한 눈치싸움이 시작된다.

건강한 사람의 경우에는 자신이 무엇을 원하고 슬퍼하며, 화가 나는지를 알 수 있다. 반면 자신 스스로에 대해 믿지 못하고 타인을 의지하거나 남의 시선에만 관심을 두다보면 자신의 정체성을 잃게 되는데, 이런 경우에 이드(ID)와 자아(Ego)가 따로 움직이게 된다. 자신의 감정들을 억제하다보면 감정들의 순간을 읽지 못해 나중에야 깨닫거나, 후회를 하면서 억울함과 분노로 변하며 자신도 모르게 피해의식이 생기게 된다.

그러면서 다시 무시를 당하지 않기 위해 직설적으로 말하기도 하고, 반대로 자기표현을 하지 못해 상처를 입기도 한다. 이때 스스로 자신을 완벽하고 빈틈없이 행동하면 사람들이 자신을 함부로 대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갖게 된다, 자신이 성공하거나 완벽하면, 사람들이 존중해 줄 것 이라고 여기고, 자신을 끊임없이 도전하게 하게 하는데, 강박적으로 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불안감에 스스로를 힘들게 한다.



이러한 도전들이 잘못된 건 아니다. 이렇게 도전하다보면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 자신을 성장시키고 원하는 위치에 올라가는 경우도 많다. 다만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편집적인 성향이 나올 수 있고, 완벽주의와 강박적인 형태의 모습들이 나타날 수 있다. 이로 인해 스스로가 자신을 자책하고 힘들어 하면서 자신도 모르게 부정적인 생각들로 사로잡히게 되고, 피해의식에 놓이게 된다.

이렇게 되지 않으려면 있는 그대로의 나를 칭찬해주면서 만족감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이것이 자기인정이다. 자기인정이란, 자신이 잘한 모습만 칭찬해주는 것이 아닌 부족한 자신의 모습도 인정해 주어야 하는데,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다. 하지만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기가 쉽지는 않다. 때로는 너무 유아적인 ‘내면의 아이’의 모습에 자신의 욕구를 회피하려는 사람도 있기 때문이다. 진정한 ‘내안의 나’가 통합을 이룰 때 우리는 자존감이 높아진다. 팬데믹인 요즈음 우리 모두가 코로나 19와 연이은 무더위로 너무나 힘든 시간들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충분히 이겨낼 것이라고 믿는다. ‘내안의 나‘는 그럴 힘이 있고 누구보다 강하기 때문이다.

◈칼럼니스트

KMAS(한국경영자문원) 자문위원 나경순 센터장



[경 력] - 티움심리상담센터 센터장 - 티움아이키친원장 - 평택대학교 사회복지 대학원 청소년상담학 석사졸업 - 강서교육청 강서위센터 상담사 - 관악청소년상담복지센터 외부강사 - 우신중학교 상담사 - 광명동초등학교 상담사 - 평생교육 부부심리학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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