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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버넌스 칼럼 95] 장동철 회계사, 투자안의 경제성분석

과거 부모님 세대에는 급여를 아껴서 저축하고 그 자금이 모이면 집을 사는데 대부분 사용하였다. 하지만 지금은 급여를 아껴 쓰고 남은 돈을 은행에만 저축하여 자금을 모으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생각된다. 대부분 나름대로 정보를 이용하여 부동산이나 주식, 가상화폐, 그림 등에 투자를 하며 본인의 자금 뿐만 아니라 레버리지를 이용(차입) 하여 투자금을 높여 이익을 극대화하려고 많이 노력하는 것 같다.


이와 같이 다양한 경로의 투자자금 유치와 여러가지 투자안이 있을 경우 가장 좋은 투자안을 찾는 방법은 무엇일까? 이론적인 투자분석에는 다음과 같은 네 가지 기법이 가장 자주 이용된다. 회수기간법, 회계적이익율법, 순현재가치법, 내부수익율법이다.


회수기간법과 회계적이익률법은 화폐의 시간적 가치를 고려하지 않은 방법이며 순현재가법과 내부수익률법은 화폐의 시간적 가치를 고려한 방법으로 현금흐름할인법이라고 한다.

회수기간법은 여러투자안의 회수기간을 분석하여 회수기간이 짧은 투자안이 좋은 투자안으로 판단하는 방법이다. 회수기간이란 투자에 소요된 모든 비용을 회수하는데 걸리는 기간을 말하는 것이다.




장동철 회계사

위의 계산에서는 투자안 A가 회수기간 5년으로 가장 짧기 때문에 이를 선택하게 된다

회계적이익률법은 연평균순이익과 연평균 투자액의 비율로 계산하는 방법과 연평균순이익과 전체 투자액의 비율로 계산하는 방법이 함께 쓰이고 있다.


어느 회사가 4,000만원을 투자하였는데 투자의 수명은 4년이고 이후의 잔존가치는 없다고 한다. 이러할 경우 평균 투자는 2,000만원이다. 이러한 투자를 통한 이익이 매년 200만원이라면 회계적이익률은 200/2000=10% 가 된다


투자결정을 위하여 회계적이익률법을 이용할 때에는 투자대상의 회계적 이익률이 기업에서 기준으로 내정하여 둔 회계적 이익률보다 높으면 투자안을 채택하며, 여러 투자안이 고려되는 경우에는 가장 높은 평균이익률을 가진 투자안을 채택한다.


순현가법은 투자로 인하여 발생할 미래의 모든 현금흐름을 적절한 할인율로 할인하여 현가로 나타내어서 투자결정에 이용하는 기법이다.





장동철 회계사



만약, 다음과 같은 현재가치가 나오는 투자안이 있을 경우




장동철 회계사

순현가법은 상호배타적인 투자안의 의사결정방법으로 사용할 때는 순현가가 가장 큰 투자안을 선택하면 된다. 위의 계산에서 투자안 C가 가정 우수한 투자안이다.

내부수익률이란 미래의 현금흐름의 순현가를 ‘0’으로 만드는 할인율을 말하며 이를 달리 표현하면 미래의 현금유입의 현가와 현금유출의 현가를 동일하게 만드는 할인율이라고 할 수 있다.




장동철 회계사

내부수익률법을 상호배타적인 투자안의 의사결정방법으로 사용할 때는 내부수익률이 가장 큰 투자안을 선택하면 된다. 위의 계산에서는 투자안 D가 가장 우수한 투자안이다.


투자를 할 때에는 이러한 경제성 분석방법을 적용하여 투자에 대한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데 만약 우리의 자녀에 대한 의사결정에 이러한 분석방법을 적용하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이 여러 학과에 대한 분석이 있을 경우 위의 경제성 분석방법을 적용하여 의사결정을 한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장동철 회계사

학과별 투자안 경제성 분석방법에 따른 분석결과는 다음과 같다.




장동철 회계사

회수기간법으로 볼 경우 D학과가 투자회수기간이 3년으로 가장 짧다.

회계적이익율법인 연이익율로 볼 경우 B학과가 333%로 가장 높다.

순현재가치법과 유사한 총이익으로 볼 경우 A학과가 2,400으로 가장 많다.

내부수익율법으로 보면 D학과가 73%로 가장 높다.

이와 같이 투자안 경제성 분석을 열심히 하였는데 여전히 어떠한 학과가 가장 좋은지 알 수가 없다.


좋은 경제성 분석법이 있고 이에 따라 열심히 분석을 하여도 나에게 어떤 투자안 경제성분석법이 가장 잘 맞는지 모르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없다. 현재 등록금을 대출로 받아 납부하였기 때문에 대출받은 등록금을 빨리 갚는 것이 목적이라면 회수기간법의 결과가 가장 좋은 D학과를 선택하여야 한다. 투자금액 대비 수익이 높은 것을 선호한다면 회계적이익율법의 결과가 가장 좋은 B학과를 선택하여야 한다. 평생동안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학과를 선택하고 싶다면 순현재가치법의 결과가 가장 좋은 A학과를 선택하여야 한다. 투자대비 연간 30%이상의 수익을 낼 수 있는 학과를 선호한다면 B학과와 D학과를 선택하면 된다. 아무리 좋은 경제성분석방법으로 분석하여 의사결정을 하였다 하더라도 그 분석방법이 나와 맞지 않다면 잘 못된 선택을 하게 된다.


따라서 투자안의 경제성분석방법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내가 어떠한 상태이며 나는 어떠한 것을 선호하는지를 잘 분별하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요즘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어느 대학을 갈 것인가? 어떠한 과를 선택할 것인가? 올해 대학을 꼭 들어가는 기준으로 선택할 것인가? 향후 좋은 직업을 가질 수 있는 과를 선택할 것인가? 현재 인기있는 과를 선택할 것인가? 미래에 발전할 분야의 과를 선택할 것인가?

나의 기준을 곰곰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이것 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나는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다.

투자안의 경제성분석법은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만들어진 것이다. 만약, 학과선택이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라면 이러한 경제성분석법으로 분석하여 학과를 선택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면 이러한 분석방법이 아무리 좋다고 하더라도 목표가 잘 못 된 것이므로 이 방법으로 찾은 학과는 잘 못된 선택이 될 것이다.


대학분석, 학과 분석, 진로분석 등을 잘 하는 학원이나 컨설팅사를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먼저 자녀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대화를 하는 것이 우선시되어야 하지 않을까?


모든 부모의 자녀에 대한 의사결정 기준은 자녀의 행복일 것이다. 그런데 가끔 돌이켜 보면 자녀의 행복이라는 목표는 잊어버리고 안정적인 직업, 돈 많이 버는 직장이 목표가 되어 이를 위한 선택을 강요하고 있는 때가 있다.


먼저 자녀가 하고 싶은 것을 정하고 그 길을 가기 위하여 가장 잘 컨설팅 할 수 있는 회사를 찾고 그 다음으로 컨설팅 하는 회사에서 분석한 여러 대안 중 나의 현실에 가장 적합한 대안을 찾는 것이 순서가 되어야 할 것이다.


투자안의 경제성분석법을 살펴보았지만 개인 상황이나 성향 등에 따라 선택하는 분석방법이 달라지고 그 선택하는 결과도 달라진다. 그러나 이익을 극대화하는 선택이었다는 것은 동일하다.


요즘 교육이나 안전의 제도에 대하여 많은 문제가 있다고 얘기를 한다. 한 번쯤 다시 고민을 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논쟁하고 있는 교육제도에 대하여 정말 우리는 교육의 목표가 무엇인지 잘 인지하고 제도를 만들고 있는지? 교육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어떤 점을 수정하여야 하는지? 교육에 종사하고 계시는 분들은 그 교육의 목표에 맞게 일을 하고 계시는지? 안전에 대한 제도에 있어서는 생명에 대한 존중의 목표를 잘 추구하고 있는지? 안전을 책임지고 계시는 분들은 규정이나 제도에 맞게 행동했기 때문에 책임이 없다고 주장할 것이 아니라 그 상황에서 어떠한 행동이 안전의 목표에 가장 적합한 행동이며 본인은 그 목표에 맞게 행동하였는지 다시 돌이켜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제도나 규정의 장단점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목표에 대하여 진지하게 논의하는 것이 먼저 선행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 칼럼니스트

사회적기업 케이마스(한국경영자문원) 이사 장동철 회계사




사회적기업 케이마스(한국경영자문원) 이사 장동철 회계사

▣ 경력

- 사회적기업 케이마스(한국경영자문원) 이사

- 한영회계법인

- 신한회계법인 Valuation팀 상무(현)

- M&A : 두산, 삼성, 현대, 삼양사, 한진그룹 등

- 기업가치평가 : 연 30건 이상 평가수행

- 소송관련 손해배상 또는 배임금액 산정




출처 : 중부연합뉴스(http://www.kajitv.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