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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버넌스 칼럼 19] 장동철 회계사의 사용가치와 교환가치

국제회계기준이 도입되면서 재무상태표상의 계정이 취득원가가 아닌 회계연도말 현재 공정가치로 측정되고 있다. 공정가치로 측정되지 아니 하더라도 자산의 손상이 있을 경우 손상부분을 측정하여 손상금액을 차감한 후 금액을 재무제표에 기록하도록 하고 있다.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자산의 손상을 판단하는 기준은 그 자산의 회수가능가액(교환가치와 사용가치 중 큰 금액)이며 동 자산의 장부금액(재무제표상의 금액)과 비교하여 회수가능가액이 장부가액보다 작은 경우 회사는 손상이 발생하였다고 판단하며 그 차액만큼 손실처리하고 동 자산의 장부가액은 동 손실금액만큼 차감하여 재무제표에 표시한다.


회수가능가액이란 동 자산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현금으로서 회수하는 방법은 동 자산을 매각하거나 동 자산을 사용하여 다른 방법으로 현금을 회수하는 방법이다

즉 내가 기계를 보유하고 있다면 이 기계로부터 현금을 회수하는 방법은 첫째, 동 기계를 시장에 매각하여 현금을 회수하는 방법, 둘째 동 기계를 이용하여 특정 제품을 제조하고 판매하여 현금으로 회수하는 방법, 이렇게 두가지가 있다.


교환가치란 사전적 의미로는 “어떤 상품이 다른 상품과 어느 정도로 교환될 수 있는가 하는 상대적 가치”라고 되어 있다. 쉽게 생각하면 시중에서 거래되고 있는 가격이라고 보면 된다. 이러한 가격이 형성되려면 여러 사람들이 많이 거래를 하고 있어야 하며 공개적으로 동 가격이 얼마인지 확인될 수 있어야 한다.


사용가치란 “한 물건이 지니고 있는 쓰임새나 유용성을 뜻하는 것”으로 이것은 쓰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예를 들면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기계장치가 다음과 같을 경우 손상금액은 아래와 같다.




[사례 표] 장동철 회계사



회사가 최초 취득한 기계장치가 1억원이라고 할 경우 최초 장부가액은 1억원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 다시 측정을 해보니 사례1의 경우 교환가치는 8천만원이며 사용가치는 9천만원이 되었다. 이러할 경우 최대 회수가능가액은 9천만원이 되고 장부가액 1억원보다 작기 때문에 동 차액 1천만원만큼 손상이 발생하게 된다.


사례2의 경우 동 기계의 교환가치는 8천만원고 동 기계를 사용할 경우 1억1천만원을 현금으로 회수할 수 있다. 따라서 회사는 당장 기계를 매각하기 보다는 동 기계를 사용하는 것이 더 많은 현금을 회수할 수 있으며 동 기계는 장부가액 1억원보다 더 많은 현금을 회수할 수 있으므로 손상이 발생하지 아니 한다.


사례3의 경우 동 기계를 사용할 경우 9천만원 현금 회수가 가능하지만 매각할 경우 1억1천만원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회사는 동 기계를 사용하기 보다는 매각하는 것이 더 많은 이익을 창출할 수 있으며 동 기계는 장부가액 1억원보다 더 많은 현금을 회수할 수 있으므로 역시 손상이 발생하지 아니 한다.


요즘 많이 이슈가 되고 있는 가상화폐를 이 개념에 대입해 보면 가상화폐는 사용가치는 없고 교환가치만 존재한다. 그런데 가상화폐는 “어떤 상품이 다른 상품과 어느 정도로 교환될 수 있는가 하는 상대적 가치”인 교환가치가 안정적이지 않음으로 인하여 교환가치가 얼마인지 확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또한, 사용가치(또는 내재가치)가 없다보니 가상화폐는 “0”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나 자신을 이 개념에 대입해 보면, 나의 교환가치는 고용되었을 때 받을 수 있는 연봉이며 사용가치는 내가 사업을 할 경우 벌어들일 수 있는 수입이 될 것이다.

요즘 청년들이나 은퇴를 앞둔 직장인의 경우 고용이 안되어 교환가치가 급격히 떨어져 있는분들이 많이 있다. 이로 인하여 우울증에 많이 걸리고 스스로 비관하는 경우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 우리가 나의 가치에 있어서 한가지 간과하고 있는 것이 바로 나의 사용가치이다.


나의 가치는 교환가치와 사용가치 중 큰 것인데 교환가치가 떨어졌다고 나의 가치가 떨어져서 손상이 발생한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나의 사용가치를 높이면 손상이 발생하지 아니 할 뿐 아니라 높은 가치를 인정받을 수도 있다.


취업이 힘든 요즘 교환가치에만 너무 집착하지 말고 사용가치도 한번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사용가치는 “한 물건이 지니고 있는 쓰임새나 유용성을 뜻하는 것”으로 단순히 금전적으로만 측정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내가 삼성전자에서는 크게 쓰임새가 없지만 작은 중소업체에서는 크게 필요한 존재일 수 있다. 또한 그 중소업체를 통하여 나의 사용가치를 더 높일 수도 있다.

내가 직장에서는 큰 역할을 못하지만 가정에서는 큰 역할을 하는 사람일 수도 있다.

교환가치가 낮다면 사용가치를 높이려는 노력을 더 해보고 사용가치에 있어서도 상대적으로 나를 더 필요로 하는 곳에 투자하는 것을 고려해 봐야 한다.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프로그램을 나는 좋아한다. 아이들에게 있어서 나는 슈퍼맨이다. 그들이 못하는 일을 나는 척척 해 낼 수 있다. 물론 그 일이 어른들이 보기에는 하찮은 일일지 모르지만 이 아이들에게 있어서는 너무나 필요한 일 일수 있다.

아이들에게 투자하면 나의 사용가치가 상대적으로 더 높게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며 이번주 주말 아이들과 함께 여행을 가는 것을 계획해 본다.


◈ 칼럼니스트

한국경영자문원(KMAS) 운영이사 장동철 회계사







▣ 경력

한영회계법인

신한회계법인 Valuation팀 상무(현)

M&A : 두산, 삼성, 현대, 삼양사, 한진그룹 등

기업가치평가 : 연 30건 이상 평가수행

소송관련 손해배상 또는 배임금액 산정


출처 : 어떠카지TV(http://www.kajitv.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