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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호 회계사의 '정부의 정책 자금지원 제도' [3] 성동격서(聲東擊西)

처음 원가관리회계를 배우면 앞부분에 여러 가지 원가의 분류 및 종류가 나온다. 추적 가능성에 따라 직접원가와 간접원가를 나누기도 하고, 조업도의 변화에 따라 변하면 변동원가, 조업도의 변화와 상관없이 일정한 금액이 발생하면 고정원가 등의 식이다.


그 중 의사결정과 관련된 원가를 배울 때 “매몰원가(sunk cost)”라는 개념을 접하게 되는데, 과거에 이미 발생한 역사적 성격으로 의사결정에 고려해서는 안 되는 원가라고 설명하고 있다. 예를 들어 내가 타고 다니던 중고차를 처분한다고 했을 때 500만원의 수리비를 들여서 수리를 한 다음 1,000만원에 팔 수도 있고, 수리를 하지 않고 그 상태 그대로 700만원에 팔 수도 있다고 하자. 거창하게 기회비용이니 경제학이니 하는 어려운 개념을 들먹이지 않아도 상식적으로 생각했을 때 수리를 하지 않고 그 상태 그대로 처분하는 것이 더 나은 의사결정임을 알 수 있다. 이유를 물어본다면 첫 번째 안보다 200 만원을 더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갑자기 “내가 그 차를 처음에 살 때 5,000만원을 주고 샀는데 700만원에는 도저히 못팔겠다!” 라고 본전생각이 튀어 나온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위의 예시에서 의사결정의 두 가지 대안은, ① 수리를 한 후 처분한다 ② 수리를 하지 않고 처분한다, 의 양자택일형 문제이다. 그리고 최초 구매금액은 얼마가 되었건 이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 그것이 원가관리회계에서 이야기하는 “매몰원가”이다.


치킨집이든 24시 편의점이든 사업의 세계로 뛰어든다는 것은 자발성 여부를 떠나 스스로 내린 결정이기에 그에 대한 책임도 오롯이 “사장님”의 몫으로 돌아간다. 국가통계포털의 산업별 신생기업 생존율 조사자료에 따르면 2018년 기준으로 3년 생존율이 44.7%로 조사되고 있다. 과반수의 기업이 창업 후 3년을 버티지 못하고 사라진다는 뜻이다.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인이 있겠으나 본 원고의 흐름과 맞지 않으므로 여기까지만 얘기하자.


한 가지 짚고 넘어가고 싶은 것은, 그렇게 자기의 사업이 사라질 운명에 처했다는 것을 사장님 본인은 몰랐을까? 다른 대안이 없어 망해가는 것을 뻔히 보고 있으면서 차마 손절하지 못한 것은 아니었을까? 수요가 불확실한 아이템으로 창업을 시도하는 것은 실패의 지름길이다, 경쟁이 없는 새로운 블루 오션을 발견하고 거기에서 성공을 노려야 한다, 등등 유명한 이론과 조언은 차고 넘친다. 문제는 실패에 대한 리스크는 온전히 그것을 실행에 옮긴 사람만 지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돌이키려 할때면 이미 손실은 감당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선 다음이다. 그렇게 좀비 기업은 하나 둘 늘어났다.


그런데, 경쟁이 차고 넘치는 민간 영역만 중소기업이나 자영업자들이 사업을 펼칠 수 있는 시장일까? 눈을 들어 수요의 범위를 조금 넓혀보면 새로운 고객을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결국 시장의 수요를 예측하는 시장 조사도 전체의 시장 규모(Market Size)를 파악한 후 내가 가져올 수 있는 시장 점유율(Market Share)을 계산하여 매출 목표를 수립하는 단계로 이어진다. 그리고 그 목표 (또는 예상) 매출액에서 출발하여 우리는 예산을 편성한다.

e-나라도움(www.gosims.go.kr)은 국고보조금의 예산 편성·교부·집행·정산 등 보조금 처리의 모든 과정을 자동화, 정보화하여 통합적으로 관리함으로써 보조금이 꼭 필요한 국민들에게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기획재정부가 운영하는 국고보조금통합관리시스템이다.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의 정책 자금집행을 대행하는 기관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신용보증기금,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등이라면, 이 사이트는 국가의 정책을 반영하여 편성된 보조사업 조회가 가능한 곳이다. 또한 맞춤형 보조금은 물론 공모가 진행되고 있는 공모사업의 검색도 가능하다.








위의 그림은 [공모사업찾기]에서 “주제별 인기 TOP10”을 클릭한 화면이다. 물론 인기공모사업, 최신등록 공모사업 등의 간편 검색도 가능하다. 혹시라도 정부의 보조사업이나 공모사업과 유사한 업을 운영하고 있다면 경영안정자금의 대출만 목표로 할 것이 아니라 국고보조금 사업도 살펴볼 가치가 있을 것이다.


필자가 직업학교에서 강의 중 자본주의 경제 시스템을 설명하면서 겜블링 용어인 “All-in” 의 비유를 들었던 적이 있다. 자본주의에서 돈을 버는 사람은 결국 밑천이 많은 사람이다, 라는 것이 비유의 요지다. 밑천 1억을 가진 플레이어와 밑천 100억을 가진 플레이어가 무조건 “올인”을 베팅 조건으로 게임을 한다면 1억을 가진 사람이 일곱 번을 연속으로 이겨야 상대의 게임 머니를 모두 딸 수 있다. 실제로 그것이 실현될 확률은 0.78%이다.


아직 창업을 실행에 옮기지 않았다면 할 수 있는 한 불확실성은 줄이면서 준비해 가는 것이 살아남을 확률을 조금이라도 더 높일 수 있는 방법일 것이다. 한 번의 잘못된 의사 결정으로 모든 것을 매몰 원가로 정리해 버리기에는 그 대가가 너무도 크다.


다음 편에서는 다시 큰 줄기로 돌아와서 정부 기관의 정책 자금 신청시 요청하는 서류와 서류 작성 방법에 대해서 알아볼 것이다. 현실은 무조건 All-in만 있는 게임이 아니다.




◈ 한국경영자문원 콘텐츠파트너 이승호 공인관리회계사




● 프로필


- 애민 경영컨설팅 대표 컨설턴트

- 국립 창원대학교 회계학 박사과정 재학 중

- 서강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Pro-MBA 경영학 석사

- 미국 앵커 신학대학원 기독교 철학 박사

- 미국 앵커 신학대학원 신학 석사

-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 엑스퍼트 컨설턴트

- 국가전략기간산업 NCS 확인강사


● 애민 경영컨설팅

- 경영전략

- 사업계획

- 조직설계

- 경영진단

- 브랜딩

- 예산수립

- 채무자 회생




출처 : 어떠카지TV(http://www.kaji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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