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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칼럼] 조직의 다양성은 창의적인 기업문화 비결

 “모든 사람이 창의성을 발휘할 잠재력이 있으며, 이런 잠재력이 표출되도록 이끌어 주는게 경영자의 임무라고 생각한다. 기업 내부에는 직원들의 창의성 발휘를 저해하는 위협 요소들이 있다. 이런 요소들을 발견하고 해소하는 것이 중간관리자와 경영자의 임무이다”

픽사 스튜디오의 CEO인 에드캣멀의 말이다. 그는 픽사 스튜디오의 창조성은 ‘천재적인 개인’에 있는 것이 아니라 개인이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창의적인 기업문화와 환경’에 있다고 강조한다.

혁신적인 기업이 되기 위해서 아인슈타인, 토마스 에디슨, 레오나르도 다빈치 같은 천재들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현대기업의 창의성은 개인의 천재성에 의존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개인이 아닌 조직의 전체적인 창의성 수준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창의적인 조직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창의적인 아이디어는 어떤 토양에서 자라나는가? “우리가 모든 사람을 위한 창의적인 상품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은, 우리가 다양한 인종, 민족, 사회적 배경, 종교, 성별, 나이, 장애여부, 성적 지향성, 참전여부, 국적과 같은 다양한 배경 출신의 직원을 보유함으로써 그들의 다양한 관점을 우리 내부에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직원의 다양성, 고객의 다양성, 사용자들의 다양성을 서로 찬미하는 일터를 만들어 내는 것이 우리의 목표이다”

구글의 다양성보고서(Google Diversity Report)의 첫 페이지에 나오는 글이다. 구글은 모두가 다 아는 창의성과 혁신이 살아있는 기업이다. 조직의 다양성이 구글의 창의성과 혁신의 원천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창의성은 무관해 보이는 지식과 정보의 결합을 통해서 나타난다. 다양한 사람들로 구성된 조직은 활발한 교류와 융합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그만큼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생산될 가능성이 많아진다. 다양성이 존중되는 문화에서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많이 나오는 이유이다. 경영자의 역할은 조직의 다양성을 높이고 다양성을 존중하는 기업문화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구글 뿐만이 아니고 세계적인 혁신 기업들은 조직의 다양성을 의도적으로 추구한다. 그들은 의도적으로 외부에서 다양한 배경의 인재를 영입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 ‘순혈주의’같은 것은 찾아볼 수 없다. 실리콘밸리는 세계의 인재를 빨아들이는 블랙홀이다. 실리콘밸리가 끊임없이 혁신적인 도시로 살아가는 이유는 개방성과 다양성 문화 때문이다.

프랑스의 인시아드 경영대학원은 2018년 파이낸셜 타임즈의 글로벌 MBA 순위에서 스탠퍼드 경영대학원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그들의 학문적 성과는 그들의 다양성 정책에서 비롯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들은 “동일한 국적의 입학자가 전체 입학자의 10분의 1을 넘지 못한다”는 다양성 정책을 고수한다. 무려 175개국 출신의 학생들이 공부를 한다. 순혈주의 학풍이 팽배하고 글로벌 개방성이 낮는 한국의 대학들과 크게 비교된다.

한국기업의 다양성 수준은 매우 낮다. 여전히 대기업은 공채위주의 채용관행을 유지하고 순혈주의 문화를 가지고 있다. 단합을 헤친다는 이유로 다양성에 대한 저항이 여전하다. 이런 폐쇄적인 문화 속에서 창의성이 자랄 수 없다.

생물학자들은 이렇게 말한다. “아무리 강하고 유전조건이 우수한 생물이라 해도 종 다양성이 없을 경우 새로운 질병에 적응할 수가 없으므로 생존이 불가능하다”

기업도 살아 움직이는 생물과 같다. 조직의 다양성은 생존을 위한 것이다. 창의성이 없는 조직은 환경변화에 적응력이 떨어지게 되고 결국 시장에서 생존할 수 없다.

■ 칼럼니스트

임병권 한국경영자문원 콘텐츠 파트너 


▣ 경력

- 현, 연성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 전, 힐튼호텔 인사 전무 - 오티스엘리베이터 코리아 인사 상무 - DHL 코리아 인사부장

▣ 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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