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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버런스 칼럼 66] 임병권 교수의 '포스트팬데믹시대, 하이브리드 방식이 대세'

네이버 직원들에게 선호하는 근무 형태를 질문했다. 그들이 가장 선호하는 근무형태는 “재택.출근 혼합”이었다. 무려 52.2%를 차지했다. 그 다음이 “주 5일 재택”으로 41.7%였다. 매일 출근을 원하는 직원은 어쩌면 당연하게도 2.1%에 불과했다. 네이버는 이 설문 결과를 기초로 하여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는 근무형태를 고민하고 있다.




한국경영자문원

네이버 같은 인터넷 기업만 이러한 근무형태를 고민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포스코나 현대 중공업 같은 전통적인 제조기업들도 전통적인 근무형태를 고집하지 않는 유연성을 보이고 있다. 2년간의 코로나 시대를 거치면서 기업들의 근무방식이 “재택.출근 혼합’이라는 ‘하이브리드’ 형태로 바뀌고 있다.


‘하이브리드’하면 우리는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먼저 떠올린다. 동력원으로 전기와 가솔린을 동시에 사용하는 자동차가 하이브리드 자동차다. 원래 하이브리드는 생물학적 용어로 ‘잡종’이나 '혼합물’을 뜻한다. 최근에는 기술, 제품, 문화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융합, 복합, 퓨전이라는 긍정적인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디지로그(Digilog) 현상도 하이브리드의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눈부신 정보통신기술은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하지만, 디지털 기술만 높다고 시장을 지배할 수는 없다. 디지털 기술에 아날로그적 감성 요소를 잘 융합한 제품이 시장에서 소비자의 사랑을 더 받는다.

왜 기업들은 하이브리드 접근 방식을 선호하게 되었을까? 일차적으로는, 기존의 방식을 고집할 수 없는 상황에 내몰렸기 때문이다. 자동차 회사는 친환경이 대세가 되고 화석연료가 고갈되는 시대에 기존의 자동차 동력원을 고집할 수 없다. 새로운 동력원인 전기와 화석연료의 장점을 동시에 추구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마찬가지로, 직원들의 일하는 전통적인 방식도 더이상 고집할 수 없게 되었다. 팬데믹 기간 동안 형성된 직원들의 행동과 사고의 변화를 원래대로 되돌릴 수는 없게 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재택근무와 출근근무의 장점을 살리는 것이 기업의 생산성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기에 이른 것이다. 급변하는 상황 속에서 기존에 거들떠보지 않던 곳을 쳐다보게 되었다. 통념을 깨는 새로운 실험을 통해서 의외의 좋은 결과를 얻어내기도 했다.


하이브리드 사고방식은 양 극단에 있는 것의 장점을 잘 취하는 방식이다. 양 극단은 따로 있을 때는 서로 양립하기 어려운 존재라고 인식된다. 한 쪽의 방식만을 오랫동안 써왔기 때문에 반대쪽은 항상 “틀리다” “잘못이다” “비효율적이다”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장점이 하나도 없을 것 같은 곳에서 장점을 발견해 내어 기존의 것과 공존을 시도해야 한다. 이것이 위기 속에서 생존하고 성장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이다.


◈ 칼럼니스트

KMAS(한국경영자문원) 자문위원 임병권 교수




KMAS(한국경영자문원) 자문위원 임병권 교수



◈ 경력

- 명지전문대학 산업경영공학과 교수

- 저서 <8시간>

- 힐튼호텔 인사 전무

- 오티스엘리베이터 코리아 인사 상무

- DHL 코리아 인사부장

- 현대카드 과장


출처 : 어떠카지TV(http://www.kajitv.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