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로 비대면 활동이 많아지면서 개인적이거나 실내에서 가능한 일이 장려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에 편승하여 반려동물시장이 활성화되고 있지요 애견, 애묘와 더불어 세계3대 반려동물인 관상어 시장도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국가차원에서도 관상어 산업 육성을 위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2014년 '관상어산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제정하였고, 관상어산업 육성 종합계획을 시행하였다.
1차 (2016년~2020년)에 이어, 지난 3월 '제2차 관상어산업 육성 종합계획(2021~2025)'을 22일 발표하였는데 이러한 결과로 2014년 4100억원이었던 관상어산업 시장규모가 2020년에 4873억원(잠정)으로 18.8% 증가하는 성과를 이뤘다. 국가 정책적인 뒷받침에 힘입어 관상어 사육문화는 더욱 발전이 예상됩니다.
하지만 관상어 시장의 양적인 성장에도 불구하고, 사육 방법이나 어류의 질병, 어종에 대한 학문적 연구 등의 질적인 부분은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 서적 출판이나 사육정보, 어종에 대한 학문적인 연구 등은 관상어 선진국들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양적인 부분의 성장과 더불어 질적인 성장도 동반될 때에 관상어 시장에 더 밝은 미래가 있을 것이다.
오늘은 이런 질적인 부분 중에서 관상어 질병에 관련한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자 한다. 가장 먼저 관상어에 빈발하는 질병인 칼럼나리스에 대해 알아보면, 관상어 사육경험이 많으신 분들이라면 한번쯤 누구나 경험해보았을 질병 중 하나가 칼럼나리스가 아닐까요? 오늘은 칼럼나리스의 이름에 얽힌 이야기들과 그 질병에 대해 알아보고 이 글을 구독하고 있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한다.
칼럼나리스병의 원인은 Flavobacterium columnare라는 세균입니다. 현재까지 Flavobacterium속으로 130여종의 세균이 발견되었는데, 그 중에 하나가 Flavobacterium columnare입니다.
칼럼나리스병의 이름의 의미를 살펴보면, Flavobacterium은 'Flavus + bacterium'의 합성어로 Flavo의 ‘노란’, bacteium의 ‘세균’이란 의미로 ‘노란 세균’이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참고로 bacteria는 단수, bacterium의 복수입니다. 이처럼 ‘노란 세균’이라고 불리게 된 이유는 Flavobacterium에 속하는 세균들은 Flexirubin이생산하는 노란색의 색소 때문이다. 또한 columnare는 ‘집락을 형성하는’이란 의미로, 배양시에 나무 뿌리모양이 특이한 집락을 형성한다. 따라서 칼럼나리스(columnaris)는 Flavobacterium columnar라는 ‘수지상 집락을 형성하는 노란 세균에 의해 발생한 질병’이라는 뜻을 가집니다.
칼럼나리스의 특징적인 증상은 부식이다. 감염부위에 부식증상이 나타나는데, 발병부위에 따라 아가미에 부식이 일어나면 아가미 부식병, 지느러미에 발생하면 지느러미 부식병이라 부릅니다. 장기나 혈관등의 내부기관이 아닌 체외에 발병하는 이유는 이 세균의 특성 때문입니다.
- 물고기병원수산질병관리원 최상호 원장 -
Flavobacterium columnare은 산소가 많은 환경을 좋아하는 특성이 있다. 산소를 좋아하는 성질, 이를 호기성이라고 하는데 때문에 산소 공급이 잘되는 곳에 증상이 나타난다. 산소공급이 풍부한 곳이 바로 수류와 접촉이 많은 아가미와 지느러미이다. 결국 호기성의 특징 때문에 체외에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고 그로 인해 발병을 파악하기 쉬운 장점도 있다.
칼럼나리스의 예후는 한마디로 이야기하면 매우 치명적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아가미에 감염시 거의 대부분 24~72시간내에 폐사한다. 지느러미 손상은 비교적 덜 위험하지 만, 아가미 부식은 손쓸 틈도 없이 급사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몸은 깨끗한데 급사가 일어나는 경우 칼럼나리스를 의심해볼 수 있다. 어류에게 아가미는 삼투압조절, 호흡, 배설기관으로 아가미 이상시에는 이 세가지 역할에 장애가 생기기에 이는 매우 치명적이다.
- 꼬리지느러미에 부식이 일어나는 구피 물고기병원수산질병관리원 자료 제공 -
칼럼나리스의 대책은 수산용 항생제 처방이다. 앞서 이야기한바대로 Flavobacterium columnare은 세균이다. 따라서 세균성 질병에 처방이 가능한 수산동물용 항생제를 사용해야 한다. 옥시테트라싸이클린, 플로르페니콜, 엔로플로삭신 등과 같은 수산용 항생제를 사용하여 치료할 수 있다.
또한 약품처방만큼 중요한 것은 치료 시기이다. 발병 시 최대한 신속하게 치료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어류는 포유류와 다르게 림프절도 없고, 면역체계도 미약하다. 따라서 증세가 확대되기 전에 신속하게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필자는 지난 6월부터 서울노원지역자활센터에서 운영하고 있는 정사지원사업단에 참여를 하고 있다. 고령사회의 노인자살과 고독사에 대응하기 위해 지역 사정에 밝은 주민들 참여하여 복지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어르신들의 우울감 해소를 하고 더불어 복지사각지대 발굴, 민간자원 및 전문기관 연계 등 촘촘한 복지 안전망을 구축하는데 그 의의가 있는 정사지원사업이다.
- 노원지역자활센터 반려물고기 반려식물 매개 ‘정서지원 사업단' -
오늘은 관상어에 빈번하게 발생하는 질병인 칼럼나리스에 대해 알아보았다. 관상어 사육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다음에도 또 다른 관상어 빈발질병에 관한 내용을 가지고 ‘거버넌스 칼럼’의 지면에서 만나겠습니다.
◈칼럼니스트
KMAS(한국경영자문원) 자문위원
최상호 물고기병원수산질병관리원 원장
■ 경력
- 대한예수교장로회 좋은소망교회 담임목사.
- 수산질병관리사
- 물고기병원수산질병관리원 원장
- 노원마을배움터 관상어 사육 및 치료 교육 강사
출처 : 어떠카지TV(http://www.kaji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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