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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버넌스 칼럼 30] 김경완 박사의 ‘도시재생 참여기’

2016년, 내가 사는 서울 관악구 난곡동에 현수막이 보였다. 도시재생 희망지사업이 시작되었다는 내용이었다. 얼마 후에 가까운 곳에 주민사랑방이 문을 열었다는 소식도 접했다. 대학에서의 시간 강의가 없는 날, 주민사랑방을 찾아갔다. 도시재생 활동가 두 분이 반갑게 맞아주며, 도시재생 희망지사업의 개요와 회원 등록 절차를 설명해주었다.


내가 사는 난곡로 26길 일대는 재개발을 하려다가 해제된 지역이다. 건물노후도가 심하고, 경제 규모가 약화되며, 인구는 줄어들기 시작했다. 이곳이 도시재생활성화지역이 되면, 100억 원의 마중물 예산이 투입된다고 했다. 도시재생은 주민들이 서로 정다운 이웃이 되어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살기좋은 마을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나는 주민 총무가 되어 서울시 도시재생 추진반(현 서울시 도시재생지원센터)의 교육에 주민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2016년 10월말, 나는 난곡동 희망지사업 주민 축제의 밤에 다음과 같은 시를 써서 낭송했다.




도시재생대학을 통해 도시재생의 이론과 사례를 경청했다. 도시재생 선진지 답사를 다녀와서 살기좋은 마을만들기에 대한 꿈이 부풀어 올랐다. 2017년 2월, 난곡동은 도시재생활성화지역으로 선정되었다. 난곡동 주민들과 도시재생 활동가들, 관악구청 담당 주무관들, 그리고 보이지 않게 수고한 많은 분들이 한마음으로 노력한 결과였다. 관악구청에 도시재생과가 만들어져서 매우 기뻤다.


나는 2017년 가을학기에 대학 강의가 없는 동안 서울시 도시재생지원센터의 도시재생 시민교육에 참여했다가 ‘2017 맞춤형 희망지사업 현장활동가’가 되어 관악구 청림동에서 도시재생 희망지사업을 현장에서 지원했다. 2018년 여름에는 양천구 신월3동 주민모임의 성장을 지원했다. 신월3동도 도시재생활성화지역이 되어 지금 많은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난곡동은 2018년에 도시재생 뉴딜 주거지지원형 사업에 추가로 선정되어 150억원을 마중물 사업비로 더 지원받을 수 있게 되었다.


2018년 11월에 도시재생 현장활동가 등이 모여 도시재생연구소오플러스협동조합을 만들었다. 나는 대학의 시간강사로 시간적 여유가 있어 이사장직을 수행하게 되었다. 2018년 12월부터 2021년 2월까지 동대문구 제기동 감초마을의 도시재생 공동체용역을 수행했다. 2019년 5월부터 11월까지 관악구 은천동 희망마을에서 도시재생 희망지사업 지역조사 및 주민역량강화 용역을 수행했다. 2019년 10월에 은천동이 도시재생 뉴딜 우리 동네 살리기사업에 선정되어 125억원의 마중물 예산을 지원받게 되었다.


나는 은천동 희망지사업을 마무리하면서 이곳의 맹지 신축을 위한 자율주택정비사업을 자발적으로 지원하기 시작했다. ‘자율주택정비사업업무대행 한마음세상’이라는 업체도 만들었다. 신축을 원하는 모든 주민이 한마음이 되어야 신축에 성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20년 4월부터 2021년 4월까지 양천구 목3동 도시재생뉴딜사업의 공동체용역을 수행했다. 2021년 2월부터는 동대문구 용신동 희망지사업 주민역량강화 용역의 사업책임자로 참여하고 있다.


지난 7월에 나는 난곡로26길 골목반상회 ‘꽃길모임’의 대표가 되었다. 다른 주민을 추천했었는데, 내가 상대적으로 젊다는 이유로 책임을 맡게 되었다. 지금은 부지런히 시간나는대로 내가 사는 동네의 청소 상태를 둘러보고, 주민들과 공유하며 어떻게 하면 세상에서 가장 살기좋은 마을을 만들 수 있는지 지혜를 모으고 있다. 난곡난향도시재생지원센터의 센터장님과 코디네이터 선생님들께서 적극적으로 도와주셔서 신이 난다.




도시재생으로 변화하는 난곡동 (김경완 박사 자료사진 제공)

난곡동의 노후된 계단들이 정비되고, 골목에는 정원들이 만들어지고 있다.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마을주차장이 100면 규모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주민공동이용시설인 ‘난곡활력소’가 만들어질 것이다. 다양한 주민 모임을 통해 난곡동의 주민들이 서로 좋은 이웃이 되어가고 있다. 내년에 마중물 사업이 끝나더라도 지속적인 도시재생이 가능하도록 난곡동 도시재생기업을 만들기 위해 주민들께서 주민협의체 및 난곡난향도시재생지원센터, 전문가들의 지원을 받아 발기인 모임을 발족했다. 서울시내 전역에서 도시재생사업이 한번 진행되는데, 260년이 걸린다고 한다. 내가 도시재생에 참여하고 있는 지난 5년 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다. 하루 하루가 기대된다.



◈칼럼니스트


KMAS(한국경영자문원) 자문위원 김경완 박사




■ 경력

- 도시재생연구소오플러스협동조합 이사장

- 자율주택정비사업업무대행 한마음세상 대표

- 동대문구 용신동 도시재생 희망지사업 주민역량강화 사업책임자

- 난곡로26길 골목반상회 ‘꽃길모임’ 대표

- 전 숭실대학교·한국산업기술대학교 시간강사

- 숭실대학교 국어국문학과 학사·석사·박사 졸업(문학박사)

- 숭실대학교 기독교학과 학사 졸업·박사과정 수료


출처 : 어떠카지TV(http://www.kaji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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