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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버넌스 칼럼 123] 임병권 교수의 "직원 수는 느는데 성과는 줄어드는 이유"



링겔만 효과 _출처 : 위키백과 링겔만이라는 학자가 재미 있는 실험을 했다. 그는 적당한 길이의 밧줄을 준비한 다음 밧줄의 한 쪽 끝에 압력계를 달아서 고정시켰다. 그 다음 압력계가 달려 있지 않은 반대편의 밧줄 끝을 여러 명의 사람들이 함께 잡아 끌도록 했다. 링겔만은 압력계를 가지고 집단의 당기는 힘과 개인의 당기는 힘을 비교 측정하였다. 첫번째 실험은 세 명이 참여했다. 먼저 세 명의 당기는 힘을 각자 측정을 했는데, 각각 100정도 나왔다. 다음으로는 세 명이 집단으로 밧줄을 당기도록 했다. 세 명이 집단으로 당기는 힘은 255가 나왔다. 세 명의 단순한 힘의 합은 300이 되는데, 집단의 힘이 255에 그친 것이다. 이번에는 8명을 가지고 실험을 했다. 8명의 각각의 당기는 힘도 100정도였다. 다음으로 8명이 한꺼번에 밧줄을 잡아당겼다. 얼마가 나왔을까? 고작 392라는 힘이 측정되었다. 8명의 개인의 합인 800과 비교할 때 392는 너무 작은 숫자였다. 링겔만은 여러 차례 실험을 통해 다음과 같은 결론을 이끌어냈다. 이를 링겔만 효과라고 부른다. “집단이 커질수록 참여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힘보다 더 적은 힘을 가한다. 즉, 집단이 커질수록 집단의 효율은 점점 더 적어진다” 링겔만은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를 사회적 태만으로 설명했다. 사회적 태만은 무임 승차와 비슷한 말이다. 집단으로 일할 때는 다른 사람이 모두 열심히 일하기 때문에 내가 열심히 일하지 않아도 집단의 성과에는 별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생각하게 된다. 이런 생각이 들면 자신의 능력을 다 발휘하지 않고 태만하게 행동한다. 사회적 태만 현상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다. 뮤지컬 공연이 끝나면 관중들이 모두 박수를 친다. 그것이 공연 매너다. 그런데, 박수를 치지 않는 사람이 꼭 있다. 감동을 하지 않아서가 아니고 그냥 안친다. 왜냐하면, 자기 한 사람 박수 안친다고 전체 관중의 분위기에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사회적 태만 현상은 학교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다. 대학생들이 제일 싫어 하는 것이 팀별 과제라는 설문을 본 적이 있다. 왜 그럴까? 팀으로 하면 꼭 대충 대충하고 팀의 성과에 공헌을 하지 않는 학생이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대학생들은 그런 무임승차를 하는 친구가 한 팀이 되는 것이 싫은 것이다. 링겔만 효과와 비슷한 맥락의 연구결과가 또 하나 있다. 바로 파킨슨의 법칙이다. 파킨슨은 영국의 역사학자로서 영국의 해군성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해군성의 직원수와 군함의 수를 유심히 보게 되었는데,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 1914년 영국의 주력 군함의 수는 62대였는데 이 군함들이 1928년에 20척으로 70% 가까이 줄어들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은 해군성에서 일하는 공무원 수는 오히려 대규모로 증가한 것이다. 1914년 2,000명이었던 공무원 수는 오히려 3,569명으로 80% 가까이 증가했다. 주력 군함이 줄게 되면 해군을 지원하는 해군 공무원 수는 줄어야 하는 것이 마땅한데 오히려 그 수가 급증한 것이다. 대규모 전쟁이 일어나거나 갑자기 전략적인 작전 수행이 증가한 것도 아닌데 말이다. 파킨슨은 해군성에서 쓸데없이 공무원수가 증가하는 하는 현상을 발견하고서 식민성으로 연구를 확대했다. 식민성은 영국의 식민지 국가를 관리하는 업무를 한다. 식민지 수가 많으면 당연히 공무원 수가 증가하겠지만, 식민지 수가 감소한다면 그만큼 공무원 수가 감소하는 것은 너무 당연하다. 그런데, 완전히 다른 현상을 보인 것이다. 1935년에 영국 신민성의 공무원 수는 372명이었다. 그런데, 식민지가 대부분 줄어든 1954년 공무원수는 1,661명으로 오히려 4배 가까이 증가했다. 파킨슨은 영국의 해군성과 식민성의 사례를 통해서 다음과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일정 규모 이상의 조직에서는 업무의 증가와 별 상관없이 직원의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한다” 파킨슨은 직원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한다. “사람은 상위 직위로 승진하기 위해서는 부하 직원이 필요하다. 그래서, 업무와 상관없이 직원 채용이 필요하다. 이런 현상은 거의 모든 조직에서 발생하는 현상으로 사회생태학적 법칙이다”



@중부연합뉴스 링겔만과 파킨슨의 연구 결과가 모든 조직에 적용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우리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사회적 태만이나 무임 승차 현상을 발견할 수 있다. 조직만 비대하고 인력은 많은데 생산성은 하위인 공기업은 또 얼마나 많은가? 조직의 성과는 직원의 수에 절대 비례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 반대일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이미 그런 시대에 접어들었다. ◈ 칼럼니스트 사회적기업 케이마스(한국경영자문원) 자문위원 임병권 교수

◈ 경력 - 명지전문대학 산업경영공학과 교수 - 저서 <8시간> - 힐튼호텔 인사 전무 - 오티스엘리베이터 코리아 인사 상무 - DHL 코리아 인사부장 - 현대카드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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